“애향인 상호 교류·화합으로 지역사회 발전 기여할 터”

<인터뷰> 정명호 재경 월야면향우회 회장

조영인 기자 | 입력 : 2022/06/10 [13:40]

 

 

월야면 재경향우회장 정명호(남·58세)씨는 2020년 6월에 신임회장으로 취임을 했지만 코로나19의 방역문제로 이·취임식조차 하지 못했다.

 

올해 5월, 임기를 2년 연장하면서 이·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고향 발전에 기여하는 향우회들 중에서도 함평 월야면 재경향우회의 응집력과 고향 일에 특별한 열정을 가진 애향인들이 모였다는 사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단체를 이끄는 회장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역대 회장들이 기반을 세우고 고향 사랑의 터를 잘 세팅해 두었기에 부담감은 묻어 두고 동향의 정을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인간의 심리 중 소속의 욕구는 빠질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고향을 떠나 멀리 살게 되도 본능적으로 동향인이 뭉치게 되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에 기반 될 것이다.

 

생활을 위해 고향을 떠났지만 타향살이 속에서도 늘 마음속에는 고향 함평, 월야를 품고 산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단결하여 연대한다는 것은 아무쪼록 의미가 있다. 월야면에 뜨거운 애정을 가진 향우회원들의 고향 사랑은 행동하게 만드는 동기이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고향 발전에 진심으로 애쓰는 마음, 상호 교류‧화합이 모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를 높였다. 

 

 

월야면  재경향우회가 선사하는 특별한 애향심은 고향을 위한 숙원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표출한다. 총괄 관리, 총괄 실무 운영자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자체 프로젝트를 설정하여 눈으로 보여줄 만한 연도별 괄목 성과를 자랑한다. 

 

현재 함평재경향우회는 약 70명의 임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체 채팅방에 참여하는 회원은 400여명, 네이버 밴드에 속한 회원은 앞선 수치에 두 배가 넘는 약 89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정명호 회장은 1984년도에 월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함평을 떠났지만 고향 애착에 있어서는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고향을 떠났어도 월야면 번영회와 자주 교류하면서 연결되어 있었다. 그렇게 고향의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돕기도 하며 지역사회에 작은 나눔을 보여주며 고향의 소외계층을 포함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정을 선물하고 있다. 

 

총무위원회는 봉사하는 임원진 부모님들께 효도하기 사업으로 매달 우족을 보내드린다. 지금까지 약 23명의 임원 부모님께 우족을 증정한 상태이다. 또한 기획위원회는 여성회와 합심하여 향우들의 사업장들을 홍보하며 도움을 드리고 고향 번영회에서 추천을 받아 함평 쌀, 콩 등 다양한 함평 특산물을 판매-구매로 연결해준다. 우리 고향 농산물 온라인 바자회 사업의 일환으로 고향의 해당 상품을 올리면 구매를 원하는 구매자가 편리하게 질 좋은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함평에서 직접 구입하여 상품을 보내 준다. 돈을 중간에서 받아 전달해주는 거래 대행의 역할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월야면의 대표 농작물 단호박도 앞선 방법으로 구매해주며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불우이웃 사업 역시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2020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며 실천하고 있다. 현재 불우성금 500여만원이 모금되었고 고향 월야면 번영회와 공조하여 월야면사무소 사회복지과 추천을 받아 매월 2명을 선정, 각각 10만원 가량 물품을 월야농협에서 구매하여 32분께 증정하였다. 외에도 제 10대 향우회장님 주관으로 월야면 향우회의 역사를 기록할 책자 편찬 사업도 추진 중이다. 향우들께 할인 및 유익함을 주기 위한 사업으로 병원, 요양원, 기타 단체와 자매 결연을 맺고 본플란트 치과와 자매결연하여 홍보 중이기도 하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도 제일 중요한 순위는 정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저 사람은 믿을 수 있겠다’ 할 수 있도록 시간약속만큼은 철저히 지켰어요. 제가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 대표 집에 가서 무작정 기다린 적도 많아요. 부탁의 말도 없이 며칠째 찾아가는 거예요. 한 번은 모 건설사 대표가 “저 사람 한번 와보라 해라.” 하더니 제 말을 듣고 공사를 맡겨준 적도 있어요. 어쨌든 열심히 노력하면 내가 나서지 않아도 저를 믿고 사람들이 옆에서 보고 도와주는 것 같아요.”

 

 

젊은 나이에 서울로 가 사회 생활을 시작하였고 이르지만 자신의 사업체를 꾸렸다. 그는 10남매로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 형제의 우애도 누렸고 더불어 인생에서 가족만큼 끈끈한 인연인 월야면 재경향우회 회원들을 만났으니,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서로 돕고 이끌어 주는 향우들은 마음만으로도 의지가 된다. 그는 향우들에게 “월야농협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하자” 할 정도로 언제 어디서나 월야의 지역성을 기리며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선물 세트 구입 시, 무조건 1순위 구매처는 월야농협이다. 월야면 재경향우회는 광주전남향우회에서도 대단하다고 말할 정도로 어떤 방법이 고향에 도움이 될지 끊임없이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하는 애향인의 집합소이다.

 

큰 지역행사는 대형버스를 불러서라도 많은 인원이 함께 내려가 축하하고 기원하는 자리를 만든다. 그들의 결속은 어마어마하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행복이 우선시된다고 하는 데 애향인들은 함께 추억하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뭉치며 결속해야 행복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도파민이 분출되는 것이 아닐까. 그들에게 개인 행복은 고향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번은 고향 마을에서 길 가다가 85세 드신 어르신을 만났어요. “어르신, 어디 가세요?” 인사를 드렸더니 “막걸리 심부름가네~” 하셔요. 다들 나이가 많이 드셨다는 거죠. 저희 같은 젊은 층들이 많이 내려가서 고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애쓰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우리 고향 월야에 앞으로 신경도 더 많이 쓰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우리 고향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함평재경산악회 회장도 6년을 맡았는데 버스 13대를 대절하여 육백명 정도가 연대하며 행사에 참석했다. 역대 전라남도에서 많은 차를 대절해서 이동한 팀으로 회자 될 정도로 함평을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에 앞장선 단체의 장으로 지내왔다.

 

앞으로도 정명호 회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고향 함평, 월야발전을 기원하며 향우회 구성원과 더 많은 이웃 사랑을 보여줄 것이다. 어떤 뜻이든 개인의 결속과 연대는 큰바람을 일으킨다. 잔잔하게 불지만 묘한 설렘을 주는 따뜻한 봄바람처럼 보이든 보이지 않든 행동하는 이들이 있기에, 아직은 세상이 살 만한 것이다. 나비효과의 힘처럼 그들이 보여주는 작은 선의가 언젠가 함평에 큰 지역적 행운으 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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